아이에게는 바늘도, 그림도, 글도, 내용도
익숙하지 않은 책이네요.
처음에는 별로라고 안 읽어서
제가 몇 번 읽고 얘기해 주니
그제야 흥미를 가집니다.
글쓴이 장세현
그린이 이경국
펴낸 곳 이론과 실천
원작소개
[조침문]
조선 선조 때 유씨 부인이 지은 고전 수필이에요.
유씨 부인이 누구인지는 정확치 않아요. 다만 글 내용으로 보아 어려서부터 상당한 학식과 교양을 쌓은 양반가의 딸인 듯해요. 일찍이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되어 삯바느질로 어려운 살림을 이어가던 중, 오랫동안 아끼던 바늘이 하루아침에 부러지자 제문을 지어 그 애통한 심정을 토로한 글이에요. 본래 제문은 사람이 죽었을 때 짓는 글이지만 여기서는 바늘을 마치 사람이 죽은 것처럼 표현했지요. 그래서 ‘바늘을 조문하는 글’이란 뜻에서 <<조침문>>이라 제목을 붙였어요. 하찮은 바늘에 이토록 애절한 마음을 담아 뛰어난 글솜씨로 풀어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작으로 남아 있답니다.
아깝다, 서럽다, 어여쁘다, 안타깝다, 가엾다,
애틋하다, 신비롭다, 고맙다, 불쌍하다,
애통하다, 가련하다, 슬프다,
어이할꼬, 그립다, 잘가라
물질이 풍요로운 요즘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로썬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생각해 보면 불과 몇십 년 안 됐다.
우리 부모님들도 아끼고 또 아끼며 사용하고 살았는데
구멍 난 양말도 꿰어 신고
신발 밑창이 떨어져도 꿰고
옷도 줄여 입고 늘려 입고
물려주고 물려받으며 살았는데
난 어떻게 살고 있나
저렴하다는 이유로 다이소도 자주 가고
물건도 쉽게 버렸는데
이 책을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향이쿵 내돈내산!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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